>기출문제知> 진로 프로그램 후기
지난 5월 한 달간 영남대학교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YU DNA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직무, 혹은 직업을 찾고 싶은 저학년 학생들, 그리고 진로에 대한 확신을 원하는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진로 탐색과 목표설정을 도와주는 것이 YU DNA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오랫동안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영남대학교 대학창조일자리센터의 정성진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YU DNA 프로그램은 Dream & Aptitude의 앞머리를 딴 글자로, 학생들의 꿈과 적성을 찾아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본 행사는 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오고 있었고, 올해 5월에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으로 총 13회째를 맞이하고 있었다. YU DNA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접수 후 간단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영남대 진로 적성 검사인 YAT 검사를 실시하여 가치관, 흥미, 적성을 탐색해 자신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고 워크넷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사전 준비가 끝나면 각 차수별로 최대 12명을 대상으로 지하철 진입광장 내 세미나실 104호에서 집단 상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자신이 원하는 꿈은 무엇인지, 어떤 직무를 원하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준비된 시트도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프로그램의 시작과 동시에 주어지는 활동지 SJ Career Process는 진로 결정 유무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즉, 진로를 결정했느냐, 안했느냐를 묻는 것이다. 학생이 진로를 결정했다면 어떤 진로와 직무를 결정했는지 묻고, 그에 따라 결정한 지로를 희망하는 정도는 얼마인지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 그 진로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들을 구체화시켜 진로준비행동, 취업역량강화로 이끌어 나간다. 특히 진로 준비행동은 자신감을 높이는 3가지 방법을 기반으로 학생에 진로에 대해 확신하도록 도와준다. 자신감을 높이는 3가지 방법은 전문가의 인정, 옆 친구의 성공 경험, 그리고 잔잔한 성공 경험이다. 진로 준비행동은 자신이 정한 준비행동을 하나씩 수행하며 잔잔한 성공 경험을 갖게 되고, 이것이 쌓여 학생의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학생은 희망 기업, 희망 직무에 취업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진로를 결정한 학생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학생은 어떤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될까? 그런 학생들은 다시 자기 이해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앞서 준비한 YAT 검사 결과에 있다. 자기 이해는 흥미와 몰입경험에서 나온다. 이 전 년도에 시행했던 YAT검사 결과와 프로그램 참여 직후에 시행한 검사 결과를 비교하여 학생의 흥미와 몰입경험을 판단, 자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보통 흥미를 적성과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항목은 엄연히 다르다. 흥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의미하는 것이고, 적성은 잘 할 수 있는 일을 의미한다. 학생들은 자기 이해 증진 활동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을 구분하고, 그게 맞는 직무는 어떤 것이 있는 지 찾을 수 있다.
자신을 이해했다면 직무를 이해 해야 할 차례이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은 후, 업무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이 때 활용되는 것이 YU Job Tree이다. YU Job Tree란, YAT 검사의 직업 흥미 6가지 유형별로 학과별 취득 자격증, 직업 정보, 진출분야, 직업 동영상, 졸업생 취업기업, 국가 직무 능력표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PDF자료이다. . YU Job Tree에는 NCS에 수백장으로 정리된 자료들과 워크넷 자료들이 보기 쉽게 정리 되어있다. 카테고리 안의 정보들은 쉽게 관심 정보를 검색 할 수 있도록 클릭하면 해당 자료에 대한 정보가 담긴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를 통해 저학년은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 빠른 진로 결정을 이루고, 고학년은 취득 자격증이나 진출분야, 취업기업 등의 정보들로 진로를 확신하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YU Job Tree는 학생상담센터 홈페이지의 자료실에서 학과별로 게시되어 있으며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2014년도에 개발되어 3번의 수정개발을 거치면서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이 자료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담당 선생님의 바람이었다. 직무 이해 후에는 기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다. 자신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순위를 매기고, 그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며 점차 그것을 확립하는 것이다. 직무를 이해한 후에는 기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 시킨다. 해당 직무를 수행하고 싶은 기업의 순위를 매기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점점 그 기업에 마음이 기우는지, 혹은 다른 기업에 더 관심이 생기는 지를 파악하고, 희망기업을 분석, 매칭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을 거친 후 진로를 결정했던 학생이든, 아닌 학생이든 모두 스트레스 관리와 대인관계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러므로 입사 후 기계처럼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얻을 것이고,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 할 것인지 관리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 질문들을 마지막으로 2시간 반의 활동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YU DNA 프로그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후에 1:1 팔로우 업 과정을 마쳐 마침내 프로그램을 수료할 수 있게 된다. 1:1 과정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직무 탐색을 도와줄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한다. 학생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담당 선생님의 첨삭과 피드백을 통해 그것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또한, 면접 준비도 함께 도와주며 학생이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한다.
YU DNA 프로그램은 오랜 시간 검증된 심리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안전한 직업선택이 가능하게 한다. 진로 결정 유무에서 시작한 질문은 불투명한 진로를 확실하게 만들어주고, 자기 이해를 거쳐 직무와 기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새롭게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YU DNA 프로그램의 담당자 정성진 선생님은 “원래 이 프로그램의 대상은 저학년이지만 대부분 고학년 학생들이 진로를 확신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고학년들의 참여도 너무나 반갑지만, 저학년들도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